스토리텔링에서 글이든 시각적이든 시점은 그 이야기를 하는 화법이다. 시점은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 단지 중요한 고려 사항이 아니라 필수 요소다. 사실 시점 없이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여러분은 어떤 시점을 선택하는가? 그리고 여러분이 오직 하나의 시점만이 허락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시점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영화에서, 시점은 여러 번 바뀔 수 있고 영화 제작자들이 이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때, 그들은 더 역동적이고 미묘한 이야기들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하기 위한 하나의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POV촬영이다.
POV(Point Of View) 샷이란?
POV샷은 인물이 1인칭 시점에서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필름 앵글이다. 즉, 카메라는 인물의 눈으로 작용하고 관객은 그들이 보는 것을 보게 된다. 보통 무엇인가를 바라보는 인물의 샷과 인물의 반응을 보여주는 샷 사이에 위치한다. POV샷은 종종 주관적인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휴대용 카메라로 촬영한다.
POV 촬영은 많은 카메라 프레이밍 옵션 중 하나일 뿐이다. POV 촬영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우리는 가장 일반적인 촬영 프레임과 그것들이 시각적 스토리텔링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분석하고자 한다.
POV촬영의 사용예
POV 촬영을 자신의 작업에 사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독특한 방법이 있다.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이러한 종류의 카메라 앵글이 사용된 다양한 방법을 살펴보자.
a. 존 카펜터는 할로윈에 우리를 살인자의 사고방식에 반영하기 위해 POV 촬영을 사용한다.
b. POV 촬영은 감독이 필요로 하는 어떤 감정도 담아낼 수 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킬 빌에서의 POV 촬영을 자신의 결혼식 파티 학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신부의 관점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용한다. 복수는 그녀의 목표고 관객들이 신부와 일체감을 느끼게 돕는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써 POV샷이 사용된다.
c. '리어 윈도우'에서 히치콕은 지미 스튜어트의 POV 촬영을 통해 그의 애정 상대를 소개한다. 그레이스 켈리의 얼굴이 드러나는 것에 관객들은 애가 타지만 이는 또한 그녀의 캐릭터에 대한 우리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녀는 그가 그녀를 돌보는 사람의 껍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상류사회 여성이다. 그가 낮잠에서 깨어나자 우리는 그의 POV 촬영을 통해 그녀를 만나게 된다.
이 세 가지 예시에서만 보아도 우리는 이미 POV 촬영 적용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다. 일단 우리가 캐릭터의 관점 안에 들어가면, 우리는 그들과 함께 두려움, 로맨스, 고립감 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다. 하지만 1인칭 POV 샷을 여기저기 마구잡이로 보여주기 보다는, 언제 어디서 그것을 사용할지 계획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은 접근법이다.
어떻게 POV촬영 목록을 정하나.
자 이제 당신은 인물들의 POV촬영을 보여줄 영화 시나리오가 있는가. 이제 당신은 POV촬영의 목록을 촬영 기획자(DP, Director of photography or cinematographer)에게 넘겨서 그가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구체적인 카메라 동작이나 배치도 중요하다. 손으로 들고 찍을 것인지 아니면 정지된 샷으로 할 것인지, 누구의 POV 샷인지, 우리가 눈높이를 맞출 것인지 아니면 높은 각도로 하는 게 더 효과적일지 고민해 봐야 한다.
촬영 목록에 이 모든 중요한 세부 정보를 담고자 한다. StudioBinder(스튜디오 바인더)를 사용하면 이러한 세부 정보가 이미 옵션으로 나열되므로 우리는 이를 확인만 하면 된다. 이를 통해 영화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창의적인 조합을 만들 수 있다.
효과적인 POV 촬영 예제
영화에서 촬영된 유명한 POV를 살펴보자.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는 톰 행크스가 오마하 해변에 들어설 때 POV 샷을 능숙하게 보여준다. 우리는 톰 행크스의 시점을 통해 파괴와 비인간성을 느낄 수 있다.
The King's Speech에서 POV 장면은 어떤가? 톰 후퍼 감독은 POV촬영을 이용해 우리에게 현장감 있는 몰입감을 선사한다. 우리는 대중 연설에 대한 실제적인 두려움을 느낄 수 있고, 왕족들의 눈으로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POV를 통해 접할 수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우리는 POV 촬영을 수많은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다. 피해자의 눈, 살인자의 눈, 또는 관객이 그들의 눈을 통해 볼 때 실제감을 얻을 수 있는 모든 캐릭터를 통해 말이다.
당신은 아마도 지난 20년 동안 POV 촬영된 영화들을 상당히 많이 보았을 것이고 그 중에 1947년에 제작된 영화 '호수의 여인'이 있다. 이 영화는 우리가 개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관점의 영화 '누아르'이다. 레이먼드 챈들러 '누아르' 중 최고의 영화는 아니지만 이 영화는 수년 전부터 혁명적인 기법이었다.
POV 촬영은 수십 년간 존재해 왔지만, 디지털 영화 제작의 부상은 감독들과 작가들이 POV 촬영의 새로운 사용법을 열어주었다. 특히 1인칭 시점으로 영화 전체를 촬영할 수 있게 되었다. 2008년, Matt Reeves와 Drew Goddard는 POV 촬영 영화와 괴물 영화를 결합시킨 대규모 히트작인 Cloverfield를 선보였다. 모든 사람들의 주머니에 휴대폰이 있다면, 이러한 사건들이 1인칭 시점의 POV로부터 캡처될 수 있다는 생각은 가히 혁신적이라 할 만 하다. 특히 전체 영화를 POV기법으로 촬영된 점은 특이할 만하다. 클로버필드의 재미있는 점은 캠코더를 사용하여 사람들의 관점으로 우리를 끌어들이지만, 여전히 그것들을 POV 촬영으로 프레임화함으로써 가능한 모든 카메라 각도를 속인다는 것이다.
Gaspar Noe 감독은 이 개념을 문자 그대로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시켰다. Enter The Void에서 시점은 우주적이고 다른 세계적인 전환점을 취한다. 우리는 주인공인 오스카를 따라다니는데, 대부분 그의 POV 촬영을 통해 그가 죽었을 때 카메라는 그의 영혼의 POV를 가정한다. 그의 몸에서 분리된 영혼과 카메라는 도쿄를 지나 위, 그리고 그 주변을 여행한다.